2019-12-13 Fri
 
가을 성수기 시멘트 레미콘 시장 ‘한숨’
2019-11-05 09:18 23



9월 태풍에 공사 중단 잦아지고 재건축 규제로 총선효과도 미미

시멘트는 물량 밀어내기 수출 나서


“가을 성수기가 아니라 보릿고개예요, 보릿고개”


수도권 대형레미콘업체 영업담당자의 한숨섞인 하소연이 흘러나와다.
내년 봄 총선을 앞두고 건설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도는 가운데 정작 시멘트 레미콘업계가 마주한 현실은 전혀 다른 분위기다.
또다른 레미콘업체 관계자도 “가을 갈수기를 겪고 있다”라며 “정부가 지방 건설 사업에 대거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를 해준다지만 실제 납품 효과는 빨라야 내년 가을은 돼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레미콘과 시멘트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날씨와 건설경기에 의존하는 대표적 천수답 비즈니스 모델인 두 업종이 궂은 날씨로 인한 잦은 공사 중단과 경기악화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레미콘 출하량의 경우 수도권은 전년 대비 5~10%, 지방은 10~20% 줄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레미콘 기업에 전체 물량의 80%를 대는 시멘트 업계도 올 출하량이 5~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감률만 보면 크지 않아 보이지만 체감은 훨씬 심각하다.
레미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10년래 건설 경기가 피크를 찍었던 때가 2017년”이라며 “이후 내리 2년째 내림세를 타면서 기업마다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황의 바로미터인 건설경기 지표는 악화일로다.
건축 주거 수주만 해도 지난 2017년 68조 5,000억원에서 2018년 56조 5,000억원, 올해는 49조 7,000억원(업계 추정)까지 쪼그라들 전망이다.
착공이 그만큼 줄었다는 얘기다.
올 하반기 감소폭은 전년 대비 25.2%나 된다.
상반기에 4.0% 증가했던 수주액이 고꾸라진 셈. 9월 태풍마저 겹쳐 공사도 들쑥날쑥했다.
여기에 레미콘의 원자재인 바닷모래 채취 규제 등으로 모래 가격도 불안정했다.
△공사 착공 급감 △공사 중단 △원자재가 폭등이란 삼중고에 시달려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인천의 옹진군에서 바닷모래 채취 허가가 나면서 치솟던 모래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업계의 한 실무자는 “레미콘이 100% 내수라 헤지 수단이 없다”며 “이익이 안 날 정도라 구조조정 빼고 다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판매를 늘리기는 어려워 건설사와 단가 협상에 매진하고 있는데, 이것도 여의치 않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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