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7 Sun
 
판데믹 쇼크에 빨간불 켜진 건설기계
2020-04-06 10:27 55


건설기계도 코로나19에 ‘휘청’
수출 비중 70% 외생변수 취약한 구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건설기계업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세계 건설기계 양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할 경우 역대급 암흑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외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올해 국내 건설기계의 해외 수출길이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국내 건설기계 생산기업들의 모임인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는 매년 연말에 이듬해 시장 전망치를 발표한다.
지난해에도 2020년 시장 전망치를 내놨는데, 최근 이를 수정해 다시 발표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라는 변수를 반영한 것이다.
내수와 수출 모두 당초 전망치보다 예상 실적대수를 대폭 낮춰 잡았다.
특히 수출 감소폭이 크다.
기존 51억1500만달러에서 47억9400만달러로 6.3%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 대비 18% 가량 줄어든 것이다. 내수 전망치도 당초보다 소폭(-0.3%) 낮췄다.
수출과 내수, 재고를 합친 전체 생산액도 전년대비 -9%에서 -14%로 재조정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건설기계업계의 올해 전망치가 나빠진데는 그만큼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건설기계산업의 수출 의존도는 70.8%(대수 기준)였다.
10대 중 7대를 해외 시장에 팔아 먹고 사는 구조다.
그만큼 외생 변수에 취약하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과 최근 확산속도가 빨라진 미국, 유럽 등 주력시장이 모두 ‘코로나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다.



각사 비상경영체제 돌입
코로나19 사태 더 악화될까 우려


이처럼 세계보건기구의 판대믹 선언으로 글로벌 시장 확산이 현실화되면서 올해 수출전망은 더욱 어둡게 됐다.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볼보건설기계 등 주요 생산업체도 올해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지만 업계 역시 작년보다 두자릿수 이상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상경영계획에 돌입한 상태다.
문제는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건설기계 시장은 원자재 수요가 큰 선진국과 경제 성장률이 높은 신흥국에 수요가 높은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코로나19로 가속화될 상황에 놓이면서 여타 반등 요인이 없다는 지적이다. 최대 수요국인 중국을 비롯해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아세안 국가들의 수요 또한 동반 하락한 상태에다가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았던 미국조차 작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꺾인 상황이다. 이외에도 인도, 호주 등 주요 수출국이 정치ㆍ경제 적인 이유로 수요가 줄어든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의 팬데믹 선포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거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반등 요인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악재만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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