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3 Mon
 
국내 건설기계업체 코로나 반사이익 보나
2020-05-06 10:12 40


글로벌경쟁사 美·유럽 공장 멈추고 ‘韓ㆍ中 공장’ 속속 재가동

두산인프라코어, 2월 中공장 재개


세계 2대 시장’ 中 빠른 안정화 호재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미국, 유럽에 공장을 둔 글로벌 경쟁사들의 공장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반면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한국, 중국에 공장이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는 비교적 정상 조업을 해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위 건설기계업체인 캐터필러는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인디애나에 이어 텍사스 지역의 공장 가동을 전격 중단키로 결정했다. 미국 중장비업체인 존디어도 아이오와 공장을 멈춰세웠다.
히타치, 구보타 등 일본 건설기계업체 역시 미국 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탈리아,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지역에 공장을 둔 일본 고마쓰도 해외공장을 셧다운했다.
반면 중국 공장의 일시 가동 중단으로 고전했던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서서히 정상 궤도를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북 군산과 중국 옌타이 공장 등에서 굴삭기와 휠로더 등을 생산한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울산과 중국 장쑤성 등에 굴삭기, 휠로더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이 두 회사의 중국 공장은 코로나 사태로 일시 중단됐지만 지난 2월에 일찌감치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한국과 중국 공장을 정상 가동해 미래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 시장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단기간 매출은 감소하겠지만 코로나 이후에 쏟아질 수요를 감안하면 연간 매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볼보, 美 셧다운 충격 창원서 흡수
현대도 정상 조업, 생산량 유지

글로벌 건설기계업체 가운데 볼보건설기계도 한국에 공장을 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계 5대 글로벌 건설장비업체인 볼보그룹은 1998년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볼보건설기계의 경남 창원 공장은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굴삭기 생산시설로 수출 비중이 80%에 달한다.
볼보건설기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공장의 셧다운 충격을 창원과 중국 공장에서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건설기계시장인 중국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른 것도 호재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시기인 지난 1월과 2월 중국 내 굴삭기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 60% 감소했다. 반면 3월에는 총 4만6201대가 팔리면서 10.3% 증가로 돌아섰다. 이는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인도 공장의 셧다운과 시장 침체에 따른 충격파가 만만찮다는 분석이다.
2007년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도에 법인을 세우고 투자를 지속해 온 현대건설기계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20% 안팎으로 타타-히타치에 이어 2위다.
하지만 인도 푸네공장이 지난달 25일 문을 닫았다가 최근 재가동하면서 현지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기 전까지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갈 수밖에 없어 2분기에도 피해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 사태를 겪고 있는 주요 국가에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준비 중이다. 이는 국내 건설기계업체의 실적 회복에 보탬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동훈 FR인베스트 대표는 “미국은 코로나19 부양책으로 20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계획 중에 있으며, 5월 전후로 구체적인 방향이 나올 것”이라며 “90년 만의 뉴딜정책이 가시화될 경우 두산밥캣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핵심 수혜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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