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3 Mon
 
삼성동 112층 GBC 착공, 레미콘 수혜주 누가되나
2020-06-02 10:27 23


삼표, 천마 신일CM 최대 후보 꼽혀

23만여㎥ 레미콘 공급에 물밑경쟁 치열


대형 호재 불구 ‘득보다 실 많다’ 평가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레미콘을 공급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 부지와 인접한 경기권 레미콘사들이 GBC 레미콘 공급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는 분위기다. 직사각형 외관의 GBC에 투입될 레미콘 양은 첨탑형인 롯데월드타워(22만여㎥)를 능가하는 23만여㎥가량으로 추정된다.
서울 내 레미콘공장은 삼표산업의 성수공장과 천마ㆍ신일CM의 송파공장 등 3곳이 전부다.
일단 이들 3개 레미콘사가 공급을 책임질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그러나 23만여㎥의 레미콘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급돼야 하는 프로젝트 특성상 서울의 3개 공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인접한 경기권 공장까지 함께 활용해야 한다.
GBC와 같은 고층 건축물에 쓰이는 고강도 레미콘은 90분 내에 굳는 일반 레미콘과 달리 굳는 시간이 60분 이내다.
60분 이내에 서울 삼성동 부지에 레미콘을 조달할 수 있는 경기권 공장은 대략 8곳 정도란 게 업계 분석이다.
하남시에 공장을 둔 흥국산업과 우림콘크리트공업이 GBC 현장까지 40분 내에 레미콘을 공급할 수 있는 10㎞ 내외 거리에 자리해 공급이 유력한 경기권 업체로 꼽힌다.
성신레미콘의 구리공장도 차량으로 40∼42분내(17.6㎞) 공급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성남 중원구에 자리한 쌍용레미콘과 한일레미콘의 공장도 15∼18㎞ 거리에 위치했고, 남양주 진관읍의 에스피네이처, 장원레미콘, 유진기업의 공장도 50분 내에 조달이 가능한 25㎞ 이내 거리에 자리했다.
생산용량보다 더 중요한 은 믹서트럭 동원 능력이다.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30만대가 투입됐다.
삼성동 일대의 교통정체 가능성을 감안하면 현장 배치플랜트 사용이 유리해보이지만 인근 지역의 민원과 고강도 제품수요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가설공사를 위한 레미콘 공급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고, 레미콘이 본격적으로 투입될 기초공사는 하반기 본격화될 전망이다.
공사 난이도, 믹서트럭 노조 문제 등 변수를 감안하면 ‘득보다 실이 크다’는 비관론도 상당하다.
일단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레미콘을 집중 투입하는 기초공사용 레미콘 공급에는 긍정적이다. 롯데월드타워 시공 때 3만2000여㎥가 쓰였는데, GBC는 이를 능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GBC와 같은 고층 건축물에는 고강도 레미콘이 쓰인다.
일반 레미콘과 달리 배합 비율이 상이하고 골재, 시멘트, 혼화재 등 원재료도 엄선해야 한다. 공장에 GBC만을 위한 배치플랜트(B/P)를 배정해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60분 내에 제품이 굳기 시작하는 고강도 레미콘 특성상 GBC 부지와 인접한 삼표산업의 성수공장과 신일씨엠ㆍ천마콘크리트 서울공장이 최적이다.
이에 더해 성남ㆍ하남ㆍ남양주ㆍ용인 일대 공장도 공급이 가능하지만 별도의 배치플랜트를 배정하면서 장거리 운송을 이행할지는 미지수란 게 업계 시각이다.
월드타워 시공 때와 달리 야간작업도 쉽지 않다.
믹서트럭 운전기사들의 8ㆍ5제(오전 8시∼오후 5시까지 운송) 시행 이후 야간이나 휴일에 믹서트럭을 운용하려면 막대한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GBC 건립으로 단기간 레미콘 출하량은 끌어올릴 수 있겠지만 실제 공급에 참여하는 업체로선 매력적인 것만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서울 인근의 다른 레미콘공장이 GBC에 묶인 틈을 타서 아파트 재건축 등 다른 건설현장에 공급하는 편이 공장 운용은 물론 수익 면에서도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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