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3 Wed
 
이산화탄소 잡는 친환경 콘크리트 나온다
2020-03-05 10:36 52


건기연, 저시멘트 고강도 콘크리트 개발 박차


이산화탄소 먹어치우는 콘크리트에서 무시멘트 콘크리트까지 연구 개발중


콘크리트의 핵심 재료인 시멘트는 1t을 생산할 때마다 0.8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대표적 ‘기후 악당’으로 꼽힌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28%는 건물에서, 11%는 건설 산업에서 발생했다.
건설 산업 발생분의 대부분(전체의 8%)은 시멘트 생산에서 나왔다.
전 세계 곳곳에서 도시와 건물은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 역시 늘고 있다.
최근 콘크리트 연구자들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거나, 심지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에선 대형 건물이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강도에 도달하는 성과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인 시멘트를 적게 넣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는 무시멘트 콘크리트를 개발하고 있다.
제철소 고로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슬래그 미분말’과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연소 부산물인 ‘플라이애시’를 섞어 시멘트를 적게 쓰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는 콘크리트다.
시멘트 없이 콘크리트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물만 넣으면 반응이 저절로 일어나는 시멘트와 달리 무시멘트 콘크리트는 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고경택 건설기술연구원 남북한인프라특별위원회 특화기술연구팀장은 “반응재(화학약품)를 넣어 반응을 유도하는 과정을 통해 강도가 높은 콘크리트를 만들고 있다”며 “현재는 아파트를 지을 정도의 강도인 20∼30MPa(메가파스칼)은 충분히 나오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짓는 아파트에 들어가는 콘크리트도 이 정도 강도다.
다만 추우면 강도가 떨어지고, 강도를 높이기 위해 고온 공정을 도입할 경우 추가적인 이산화탄소가 나오는 한계가 있어 아직은 아파트에 쓰지 않고 건물 보수 등 한정된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만나면 내부의 철근을 부식시킬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고 팀장은 “하지만 화학물질에 견디는 능력이 기존 콘크리트보다 우수하다”며 “기존 콘크리트와는 다른 장점이 있어 하수시설 등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P : 14.39.49.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