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3 Wed
 
"바닷모래 캐서 팔수록 적자…"
2020-04-06 10:29 48


바닷모래 가격 급락에 채취업체 '줄도산 위기'


- 2년만에 늑장허가 육상골재 잠식
- 1m11당 1만6천원 원가수준 '폭락'
- 협회 "정부정책에 희생 책임져야“


건설성수기가 도래했지만 바닷모래 가격이 추풍낙엽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히 급락세라 할 수준이 되면서 일부 업체들은 채취를 포기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바닷모래 가격은 작년 4분기 인천 옹진군 연안에서 채취를 재개한 후 불과 반년도 안돼 30%가량 떨어졌다.
건설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극심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일부 업체들의 덤핑 판매가 겹친 결과란 분석이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 옹진군 연안에서 채취되는 바닷모래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골재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옹진군 연안모래의 평균 상차도(모래를 차에 싣는 기준) 가격은 ㎥당 1만6000∼1만7000원 수준이다.
바닷모래 채취가 재개된 작년 10월의 가격(㎥당 2만1000∼2000원)과 비교하면 작게는 4000원, 많게는 6000원이나 떨어졌다.
하락률로 보면 23.5%에서 37.5%다.
한국골재협회 인천지회(이하 골재협회)에 따르면 1㎥당 2만원이 넘었던 바닷모래 가격은 현재 1만6천원대로 떨어졌는데 바닷모래 1㎥를 채취하는 데 드는 비용이 1만6천원 정도인 데다, 금융 비용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적자를 보면서 모래를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골재협회는 설명했다.
특히 채취중단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오랜 기간 경영난에 허덕였던 일부 업체들의 덤핑까지 맞물려 상황은 더 나쁘다.
한계상황에 몰린 일부 업체들의 기습적 단가 인하 여파로 이미 떨어진 현 시세보다 13%가량 낮은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실제 인천 지역 바닷모래 채취 업체들이 가격 폭락으로 고사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10월 2년여 만에 인천 앞바다 바닷모래 채취가 재개됐지만, 반년도 안돼 줄도산할 수 있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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