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3 Thu
 
‘양대 노총 싸움에 레미콘 등 터질라’
2020-07-02 14:10 35


레미콘 업계, 운송료 인상 바람 수도권 강타할까‘노심초사’
부산경남선 민주노총 내세워 회당 운임 5만원‘타결’


한국노총, 광주서 ‘일일 파업’등으로 인상 요구 나서
수도권 일부 공장에도 집회 신고 감지... 업계는 긴장

레미콘 업계가 남쪽에서 불고 있는 운송료 인상 태풍이 수도권 중심까지 강타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주택 등 전방산업 위축으로 출하량이 줄어들어 가뜩이나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까지 겹쳐 각종 공사가 지연되고, 여기에 울산에 이어 부산·경남을 거친 운송료 인상 여파가 광주지역으로 번지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장별로 진행해오던 레미콘 운송료 협상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가세해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바뀌면서 공장이 집중, 시장 물량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운송료 등을 놓고 수도권에 있는 일부 레미콘사에 대해 믹서트럭 운송차주들의 집회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회사의 경우 관련 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공권력을 요청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부산·경남→광주로 이어지고 있는 운송료 압박 움직임이 벌써부터 수도권에서도 감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수도권의 레미콘 운송료는 1회당 4만5000~4만6000원 정도다.
앞서 지난달 운송료 등을 놓고 레미콘 운송차주들이 2주간 파업에 들어갔던 부산경남지역의 경우 1회 운반비 5만원으로 인상, 매월 각사가 지입차주 복지기금으로 20만~50만원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안으로 협상이 타결된 바 있다.
부산권의 믹서트럭 회당 운반비는 도심이 4만1000원, 운반거리가 좀 더 긴 외곽은 4만8000원이었다.
운송차주들을 대신해 협상을 벌였던 민주노총은 울산에 이어 부산경남권에서도 요금을 인상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지난달 들어선 한국노총 소속의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가 광주지역에서 역시 운송료를 놓고 1일 하루 파업 등으로 관련 회사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운송료 15%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광주의 경우 두 자리수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운송차주들의 양대 노총 가입비중은 한국노총이 80%, 민주노총이 20%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한 레미콘회사 대표는 “민주노총은 울산과 부산경남에서 운송료 인상한 것을 성과로 세를 불리고 있고, 한국노총은 또 광주지역에서 운송료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등 양대 노총의 세력 다툼으로 인해 가뜩이나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레미콘 회사들만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당시 연간 1억7429㎥였던 레미콘 출하량은 2018년엔 1억5573㎥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잠정)에는 1억4693㎥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더욱 떨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관련 산업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를 앞세워 운송료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지입차주들이 회사들은 마뜩찮은 것이다.
게다가 대법원이 지난 2006년 당시 레미콘 지입차주에 대해 ‘근로자가 아니다’라는 판결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선 이들을 ‘노동자’로 간주해 사측을 압박하는 것도 모양새가 맞지 않다는게 레미콘업계의 판단이다.
상황이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더불어민주당 일자리·고용 태스크포스(TF)를 맡고 있는 정태호 단장과 의원들을 초청해 마련한 간담회 자리에서도 ‘레미콘업계 파업 등 노조관련 애로 해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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