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7 Tue
 
두산인프라코어 등 매각 현실화, 한국 건설기계산업 어디로 가나
2020-07-30 09:28 52


중국시장에 강한 인프라코어
두산 모트롤·밥캣도 中서 눈독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굴착기 1만대 이상을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한 1만728대로, 2011년 상반기(1만2000여대)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크롤러(궤도형)보다 기동성이 뛰어나 도심지 작업에 적합한 신형 6t급 휠(바퀴형) 굴착기(DX60W ECO)를 내놓고 중국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선전을 바라보는 국내 건설기계업계의 심정은 복잡하다. 모회사인 두산그룹이 자금난 해결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하면서 알짜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매물로 내놨기 때문이다.
앞서 두산건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모회사가 중국 기업인 대우산업개발이 선정되면서 국부 유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1위 건설기계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1위 굴삭기 유압부품업체 두산모트롤BG(비즈니스그룹), 세계 1위 소형 건설기계업체 두산밥캣까지 한꺼번에 매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칫 대한민국 건설기계산업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두산발(發) 건설기계 계열사 매각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국내 맞수인 현대건설기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의 늪에서 좀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 마련 이행 계획에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와 사업부문을 모두 매각키로 했다.
현재 두산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고,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매각주간사도 정해졌다.
두산그룹 지배구조의 큰줄기는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으로 이어진다. 두산인프라코어를 팔면서 두산밥캣을 보유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두산밥캣은 두산그룹이 2007년 인수한 세계 1위 소형 중장비 업체다. 아울러 국내 1위 굴착기 유압부품업체인 두산모트롤은 20일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건설기계업계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모트롤 등 국내 핵심기업이 해외로 매각될 경우 수십년 쌓아온 국내 건설기계 기술과 산업 생태계가 붕괴될 수 있다”며 “중국 시장에 강한 두산인프라코어와 미국ㆍ유럽 매출이 큰 두산밥캣에 대해 중국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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