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3 Fri
 
제46회 시멘트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나서...
2019-07-10 09:04 34

요즘 미세먼지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식어가는 듯하다. 미세먼지는 공교롭게도 지난 3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대통령 직속 미세 먼지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조용해진 것 같다. 정말 올해 3월 초 같았으면 살기 좋은 금수강산을 뒤로하고, 이 조국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고, 잠시겠지만 화생방 훈련 시 군대에서 사용했던 방독면을 과연 쓰고 다녀야 할 것 인가 등등.. 평소에 겪어보지 못했던 미세먼지 관련 일련의 사태는 정말 심각했었다고 기억된다. 조용한 이유는 아무래도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시기적으로 요즘 계절풍의 방향이 주로 태평양상의 남서풍/남풍이 부는 시기이다. 그러기에 3~5월에 주로 발생하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적어진 것이다. 나는 요즘 미세먼지에 관한 세미나, 포럼, 심포지엄이 있으면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대부분 참석해서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고, 전문적인 부분을 모두 커버한다는 것이 무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같이 혼탁한 국내·외 정치 경제적 상황, 환경변화와 스트레스, 술과 담배, 건강 관리, 인간관계 등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몸의 컨디션과 기억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고, 현재의 전문직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폭넓은 지식을 공급받기 위해서 인터넷 정보는 물론 세미나 등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것이다. 참석할 때는 유료를 선호하는 편이다. 무료로 수강하면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아서이다.

각설하고, 이번 호에서는 지난 6/18∼19일(단양 대명리조트) 거행되었던 협회 창립 56주년 기념행사와 제46회 시멘트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야기를 전해 드릴까 한다. 마침 현재 몸담은 회사의 사업 분야가 미세먼지 포집에 대한 사업을 하고 되어, 철강업계, 발전회사는 물론 시멘트업계에도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릴 기회도 주어지고, 그리고 지인, 선·후배들을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나는 퇴임 이후 시멘트콘크리트를 잊어버릴 무렵이면 협회로부터 한번씩 전화를 받고 있다. 권두언, 기술 기사 등등 요청이 있어서이다. 4년 전(42회)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참석할 때는 다소 어색한 부분이 많았는데, 45회, 46회를 연속 참석하니까 한결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이번 심포지엄은 시멘트 산업의 M&A가 마무리되고, 3년 전부터 한국시멘트협회 창립기념 행사와 함께 진행되어 표창장(산업부 장관상 8인, 협회장상 9인) 수여가 있어서 시멘트 기술자들을 격려해주는데 좋은 것 같았다. 또한, 사장단들이 참석하여 질 높은 심포지엄이 되는 것 같았다. 심포지엄의 개최 목적은 산·학·연의 시멘트 지식 정보 공유, 생산기술 및 품질 향상 도모, 업계 현안 인식 확산 및 대책 강구, 업계 기술인들의 교류 활성화를 통한 유대 강화에 있고, 매년 한국시멘트협회와 한국세라믹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금번은 회원사를 비롯하여 학계, 관계, 외부업체 등 약 350명이 참석하여 개최 이후 역대 최대의 성황을 이루었다고 들었다. 사회가 안정화되면서 시멘트 수요도 조금씩 감소하는데 회사들은 격려 차원에서 교류회 참여를 독려하는 느낌도 들었다. 교류한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발표 내용은 특강이 4편이었다. 특강 4편은 국내 배출권 거래제 현황과 시멘트 업계 대응 방안(THE ITC 김진효 변호사), 산업 미세먼지 저감 기술 및 정책 동향과 시사점(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종민 실장), 건축물 내구성 향상을 위한 시멘트 품질관리 방안(군산대 이승헌 교수), 일본 시멘트 산업 현황 및 품질관리(일본 컨설팅 업체 고이부치 박사)이었다. 그리고 연구논문은 총 23편이 발표되었다. 논문은 시멘트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지원해주는 전문 회사들이 부스 운영과 함께 9편으로 가장 많았고, 시멘트 4개사가 6편, 군산대학교 4편, 삼척대학교 1편이었다. 금번 내용 중 미세먼지 관련 발표는 2편으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듯하다. 내가 소속한 ㈜한빛파워에서 발표한 “고성능 저비용 롱 백 필터 실 규모 실증 추진현황”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개발(박현설 박사)된 기술을 포스코 광양공장에 200,000m3 규모의 실증설비를 현재 건설하고 있는 것인데 미세먼지 저감 관련하여 향후 기대가 되는 내용인 것 같았다. 세미나 발표 내용을 보면서 시멘트회사 독자적으로 연구하는 경우는 점점 적어지고, 관련 업계와 협업하여 공동 추진되는 것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 그동안 나만 할 수 있다는 옹고집 개념에서 글로벌화 개념으로의 전환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되었다. 이는 아마도 시멘트의 산업이 점점 고도화되고, 장기 운전에 따른 공정 안정화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매년 심포지엄 행사에는 학계 원로들이 참석해서 리셉션 때 건배를 해 주시었는데, 이번에는 아세아한라시멘트 이훈범 사장, 한국시멘트협회 이현준 회장, 한국세라믹학회 김응수 회장의 건배 제의가 있었다. 원로 학자인 최상흘 전 교수님 부부, 송종택 교수님 외 원로 교수들은 아직도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해 주셨고, 특히, 발표회장의 앞자리에서 경청하시는 모습은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것이고, 한편으로는 마음 든든했다. VIP 테이블에는 이현준 한국시멘트협회장, 한국세라믹학회 김응수 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최진혁 과장을 비롯하여 여러분의 인사가 오랜만에 친교를 나누고 있었다. 다른 테이블에는 삼표시멘트 문종구 사장, 한일현대시멘트 이주환 사장, 아세아한라시멘트 이훈범 사장, ㈜유니온시멘트 강경구 사장, 성신양회 김상규 공장장이 눈에 띄었다. 또한, 지역 공장장들도 참석하여 주었다. 추첨선물은 다양하게 준비하여 참석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그리고 만찬에 초청된 여성 4인조 팝페라그룹 클라라의 꾀꼬리 같은 음악 소리는 무대를 압도하면서 약 2시간에 걸친 만찬은 종료되었다. 앞으로 시멘트 업계의 현안으로는 수요감소에 따른 대응 방안, 배출권 문제, NO2 문제, 지역자원 시설세 등은 업계가 선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라고 생각된다. 특강을 듣고 느낀 점은, 콘크리트의 내구성문제를 논할 때, 그동안 레미콘 기술자들은 배합 측면에 제한적으로 이야기하던 것들을 이제는 시멘트 기술자들도 시멘트에서 영향을 주는 화학성분, 물리성능 등을 다시 점검하는 모습은 정말 진지하였다. 그리고 수년 전부터 레미콘에서 혼합재를 외국과 비교 많이 사용하는 한국의 현실에서, 많이 쓰려고 하기보다는 모니터링을 통해서 적정비율을 재점검해보는 것도 잊으면 안 될 것 같다. 끝으로, 이제는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후배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내가 현재 소속한 기업의 직원들과 소탈하게 치맥 하는 즐거움이 더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 풍광이 아름답고, 마늘의 고장 단양을 떠나가기 전 만천하 스카이워크, 알파인코스터, 이끼 터널, 맛집을 둘러보면서 힐링의 즐거움을 풍족하게 느껴보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고속도로를 힘차게 달렸다. (이상)

IP : 211.48.99.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