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5 Tue
 
내가 살고 있는 탄동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는 모습을 보면서(6)
2020-01-06 12:22 27

여러분 쥐의 해인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본지 독자님들 새해 福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시간이 가득한 한 해가 되세요. 쥐는 분류로 보면 계(동물계), 문(척삭동물문), 강(포유강, Mammalia), 목(설치(齧齒)목), 과(쥐과, Muridae)에 속하고, 유사 이래 인간과 동고동락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매사 근검절약하고, 소심하고, 경계심이 강한 편이고, 부지런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자제력은 좀 부족한 편이라고 전합니다. 특히, 올해는 흰 쥐해라고 표현하며, 윤년이고 윤달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윤달은 덤으로 생긴 달이고,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안 난다는 속담도 있듯이 모든 길흉화복을 점치는 점괘도 피해 가는 달이라고 합니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실제로 윤달에 수의(壽衣)를 준비하거나 조상의 묘를 단장하는 풍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윤달은 조상의 산소를 이장하기에 적합한 달이고, 윤달에는 행여 신의 노여움을 살까 두려워했던 모든 일이 가능하다고 조상들은 이야기했습니다. 신들도 윤달에는 휴가를 간다는 덤으로 생긴 달... 쥐는 세계 곳곳에 걸쳐 분포하는 동물이며, 중세시대에는 유럽 인구의 절반을 절명시킨 페스트의 숙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 쥐 잡기 역사는 베이비부머 세대(1950년대생)들은 잘 기억하실 것입니다. “쥐를 잡읍시다” 포스터(1984년), “쥐약 놓는 날” 벽보 안내, 쥐틀이라는 단어 등등이 새롭습니다. 당시는 식량 자급률이 100%에 미치지 않아서 더욱더 절실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서양도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쥐 개체 수 증가로 고민이 많았고, 특히, 미국 같은 경우는 심장인 뉴욕 도심 전체가 쥐가 많기로 유명합니다. 뉴욕 지하철, 심지어는 지하철 내에서도 나타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고 합니다.
한편, 올해는 2월이 29일로 1년이 366일(윤년)이 되고, 음력도 윤달(윤사월)이 추가됩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하루 더 많은 공휴일이 있습니다. 작년 6월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는 52일 일요일과 15일의 관공서 공휴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4월 15일), 설날 대체 공휴일(1월 27일) 등 총 69일의 공휴일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올해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00% 전산화되어 북적거려 서성거리는 브로커들이 없어질 예정이고, 미국, 한국, 일본, 대만, G20 여러 국가에서 대선이나 총선 등의 굵직한 선거가 치러집니다. 2012년을 이은 대규모 선거인 해입니다.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이행되었던 군 복무 단축이 2020년 6월에 완료됩니다. 이제부터 입대하는 사람들은 18개월(육군, 해병대), 20개월(해군), 22개월(공군)을 복무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5년에 파리에서 열렸던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제정되었던 파리협정이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고, 도쿄올림픽(7.24~8.9), 두바이 엑스포(10.20~), 미국 대통령선거(11.3)가 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이번 호에서는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지나고 있는 탄동천(炭洞川) 주변의 생태환경 변화와 퇴임 이후 활동하는 분야의 느낌을 더해서 소개(6회차)하려고 합니다. 이곳 대덕연구단지의 2019년 변화를 보면, 충남대학교 후문 앞 언덕 도로에 있던 명물 가로수는 도로 폭 확장으로 대부분 제거되었습니다. (6월) 그리고 연구단지 내 가로수 사이 화단은 오래되고, 철질 격자형 펜스가 부식되어 모두 노출형으로 바꾸었고, 잔목 수종도 교체하였습니다. 도로의 배수구는 종전 격자형으로만 되어 있어서 낙엽 등 이물질이 걸리면 물이 배수가 안 되어 도로를 순식간에 침수시켰는데 구조로 개선하면서 대량의 장맛비를 감당토록 했습니다. 특히, 작년은 한반도에 마지막 태풍 하기비스 등 8회 올라왔는데 이곳 대전은 큰 피해 없이 지나갔고, 장마도 매우 약하게 짧게 와서 한편으로는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무더위도 처서(8.15)를 기점으로 35℃에서 32℃ 이하로 떨어지면서 혹서기를 무사히 보낸 기억이 납니다. 유성에 있는 재래 5일 시장은 우리 가족이 간식으로 묵밥, 즉석 어묵, 파전, 뻥튀기 등 자주 이용하는 곳인데 재개발한다고 의견조사가 진행되어 언젠가는 도시화하면 재래식 전통 시장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리고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사이언스빌이지(일명 실버타운)도 240세대가 오픈(9.10)되어 60세 이상 과학계에 종사한 사람이면 누구나 입주하여 노후 생활을 편안하게 안정시켜주는 곳도 생겨서 한편으로는 반갑지만, 평균수명을 고려해볼 때 노후를 너무 일찍 준비하는 것 같아 이 제도가 어떻게 정착될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탄동천 주변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구역에 벚꽃으로 봄에 수종을 개량하였는데 여름에 비가 너무 오지 않아 모두 고사해서 가을에 다시 수종을 교체하는 경우를 보았는데 안타깝습니다. 왜가리는 몇 년 전만 해도 꽤 많은 숫자가 보였는데 지금은 하천수의 수질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간혹 보일 정도입니다. 이들이 남아 있는 물고기 씨를 말려 자연 발생적으로 모두 다른 곳으로 떠난 것 같습니다. 고라니는 아직도 필자와 가끔 만나 얼굴을 마주하며 웃기도 합니다. “탄동천 하천 오수관로 정비공사”는 좌측은 2년 전에 완료했고, 우측은 작년 하반기 시작하여 올해 1월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들 공사가 진행되면서 옛날에 필자가 근무했던 쌍용기술연구소(現한석기술연구소) 운동장 끝과 하천 경계에 40년간 방풍 역할을 하면서 힘차게 서 있던 메타스퀘어등 8그루는 금번 공사로 모두 제거되었습니다. 이유는 선형상 오수관로가 나무 밑으로 지나가서 입니다. 이곳 탄동천은 봄에는 벚꽃놀이, 여름에는 녹색의 어울림과 숲길, 가을에는 낙엽 밟고 탄동천 걷는 단풍나무 행사, 국화축제 등등 지역 축제와 함께 즐길 문화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가을 행사는 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작년 경우, 천연치약 만들기 행사, 잔치국수 무료 제공, 경품도 푸짐하여 참여하는 가족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뽀독뽀독한 눈길 걷는 맛은 그 어디에 비유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혁신 도시법 개정안 통과(10월)로 공공기관에서 600~900명/년 지역 우수 인재를 선발할 수가 있어서 지역 경제 기여에도 기대됩니다. 작년 처음으로 종합운동장 대지에 야외 수영장 무료개장은 지역주민 모두에게 최고로 행복을 준 것으로 기억됩니다. 혹서기 기간도 길었고, 이곳 지하수 물을 활용하다 보니 수질도 좋아, 도심 내 최고의 야외 피서지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2월에 나의 처가 우송학원에서 대학교수 41년 정년 퇴임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동안은 두 사람은 모두 앞만 보고만 왔는데, 이제는 뒤도 돌아보는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끝으로, 이곳 대덕연구단지는 완전히 안정화되어 살기 좋은 곳이 되었습니다. 나도 이제부터는 이곳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외부 활동을 조금씩 줄이면서, 지역사회 일원으로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경자년 새해를 맞으려고 합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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