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3 Wed
 
미세먼지 처리 기술, 고효율 롱 백 필터 집진기(LBF) 시스템 과제 종료를 앞두고...
2020-04-06 10:18 33

2019년 12월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 19는 이탈리아, 이란, 한국, 일본을 무력화시키고 전 세계로 확산하여 팬데믹까지 선언되었다.(3/12) 또한, 114여 개 지역·국가는 한국인에 빗장을 걸어 잠궜다. 이 중 몇 개국은 우리 국민을 불편 시설에 격리해 정말 열(熱) 받게 했다. 한편, 세계는 한국의 신속한 진단분석능력, 투명한 공개 의료행정을 보고 모범이라고 칭찬했지만, 우리 산업 전반에 미칠 피해는 상상뿐이다. 그리고 대량 확산 계기가 된 신천지 종교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그들의 숨겨진 힘도 발견하였다. 앞으로는 기존의 프레임을 깬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가 온 것 같다. 확산방지와 치유에 총력을 다하는 모든 의료진, 대구·경북 주민,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의 수고에 힘찬 격려를 보내고, 제발 지역사회로 번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지도자에게는 시공을 초월한 역량을 보여달라고 기원도 해본다.
이번 코로나 19사태를 지켜보면서 시민 윤리의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보자. 나는 부친(94)이 2017년 별세 전 3년 동안 수원에서 2박 3일씩 남동생과 교대로 병간호를 했다. 옛날 효자들처럼 효(孝)를 실천하기 위함이 아니다. 자식으로서 내가 처한 상황이 되면 당연함이었다. 부친은 별세 전까지 정신이 또렷했고, 스스로 대·소변이 가능했지만, 주변에서 볼 때 불안하고, 힘쓰는 일들이 많아 남자가 간호하기를 원했다. 나는 계절 조건과 무관하게 결석, 지각없이 묵묵히 대전, 수원을 왕복했다. 피로는 누적되고, 집중력이 떨어지다 보니 자문, 평가 등에서 약속을 못지켜 곤란할 때도 있었다. 동생과 아침에 교대를 위해서는 유성-수원행 시외버스 첫차만 가능했고, 버스에 혼자 타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 편도로 총 3.5시간이 소요된다. 나는 대덕연구단지에 살고 있어서 이곳 버스 정류장에서 항상 시내버스를 타게 된다. 정류장은 유동인구가 적어서 깨끗한 편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지는 몰라도 연구단지 운동장, 시민천문대에서 행사들이 잦아지고, 지역이 활성화되다 보니 이동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그러다 보니 정류장 주변에 담배꽁초, 커피 용기, 음료수병 등등의 각종 쓰레기가 부쩍 많아졌다. 이들 대부분은 종량제 봉투에 잘 넣어져 있지만, 일부는 쓰레기통과 떨어진 곳에 무질서하게 버려지는 것을 오래전부터 발견했다. 이들 중 공통적인 것이 담배꽁초였다. 이를 보고 못 참는 나는 생각하기를 시민 윤리의식의 조그만 규칙들이 하나씩 깨져가는 게 아닌가 걱정하였다. 수년 전 일본에서 열린 박람회에 다녀왔다. 수만 명이 방문하는 전시장 모퉁이에 쌓인 쓰레기를 보고 나는 놀랐다. 우리와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그들은 시민의식의 흐름을 깨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이런 미소한 차이가 시민의식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IT를 비롯한 몇 개 산업 분야에서는 세계 강국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세계인을 선도하려면 이런 조그만 시민의식부터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다시 이야기를 돌려보자. 이런 것들을 보면 참지 못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버스 대기시간 동안 이들을 주워서 항상 모아 놓곤 했다. 6월 초 어느 날 이른 새벽 시간에 키가 큰 젊은 사람이 앞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보도블록 위에 내가 주워 모아놓은 담배꽁초와 커피 음료수 빈 용기를 자신이 갖고 다니는 검은색 비닐봉지에 넣고, 다시 부근에 있는 쓰레기통에 분리해서 넣은 것이다. 나는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서 멍 안이 있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잠깐 요즘 사람들 공중도덕과 시민의식이 부족해지고 있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본인도 즉답해주었는데.. “내가 변하면 된다고 쉽게 이야기한다. 또한, 말이 필요 없다고 한다. 버린 사람을 알 수가 없으니 나무랄 수도 없다는 것이다. 결국, 쓰레기는 보는 데로 줍는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이다.” 너무 단순한 논리이다. 순간적으로 시멘트 지식은 내가 그 사람보다 한 수 위인지는 몰라도, 시민의식만큼은 나는 분명히 하수였다. 금번 코로나 19사태를 보면서 마스크 사재기, 자가격리 의무위반, 매점매석, 정부 지시에 불응 등등은 이런 시민의식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정부는 그동안 청년 일자리 창출, 적폐 청산 등등 하는 일도 많았지만, 사회생활 원천인 시민 윤리의식 부분도 신경을 써 주기를 기대해본다.


각설하고, 이번 호에서는 미세먼지 처리 기술, 고효율 롱 백 필터 집진기(LBF) 시스템 과제 종료를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부분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번 LBF 집진기술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산업 선진화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책임자 박현설 박사)에서 수행하여 원천 기술개발연구가 완료된 것이다. 이를 다시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보건복지부에서 공동으로 지원하는 범부처 미세먼지 국가전략 프로젝트의 집진·저감 분야 실증화 사업을 추진한 것인데, 주관기업으로 ㈜한빛파워가 선정(2017년 8월)되었다. 처리 용량은 20만㎥, 설치 장소는 포스코 광양 현장이었고, 2019년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었다. 공사는 일부 문제가 발견되어 지연되기도 했지만 잘 마무리되어 연말에 자체 준공행사를 할 수 있었다. 올해 초는 미진한 보완 부분을 모두 마무리 완료했고, 2월에는 기존설비와 신설설비를 연결하는 통기식도 가졌다. 지금은 모든 설비가 순조롭게 운전되고 있고, 연구 목표를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는 에기연(KIER)에서 실험 수준을 조금씩 바꾸어 가면서 최적화를 이룰 예정이고, 장기 운전을 통해서 설비의 안정성도 확인한다. 또한, ㈜한빛파워는 팀을 구성하여 본격적인 사업전개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의 미세먼지 규제가 점점 엄격해지면 기존 대형 집진 설비를 보유한 발전회사, 철강회사, 시멘트 회사 등은 추가 설비설치 공간의 여력 부족, 현재 기술의 효율 측면에서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어서 본 시스템의 장점을 적용하면 고성능 저비용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획기적인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이번 기술이 앞으로 먼지 대량 배출 사업장에 빠르게 보급 확산하여 국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듯이 본 설비는 신설이나 틈새시장에 최적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코로나 19는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높은 시민윤리 의식을 강조하는 듯하다. 콘크리트는 거짓말을 못 한다. 긴 수명, 내구적인 구조물을 만들려면 높은 의식을 필요하듯이 말이다. 끝으로, 나는 본 과제에 합류하여 시멘트 산업에서 배운 지식을 전할 수 있었고, 또한, 배울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그리고 과제를 원만히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한빛파워 김수동 대표님, 과제 수행책임자인 양창륭 박사를 비롯하여 김창길 상무님, 전성진과장, 문향옥 과장 그리고 이우방 전 대표님, 정희균 고문의 지원과 수고를 결코 잊을 수가 없다. 본 지면을 통해서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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