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3 Mon
 
코로나 19와 시멘트·콘크리트 산업에 대하여...
2020-06-02 10:22 14

2009년 11월 4∼7일은 신종 인푸레인자가 전 세계로 확산할 무렵에는 쌍용양회技硏(SCI) - 일본 태평양시멘트中硏(TCC)와 제17회 정기 기술교류회가 일본 북해도 삿포로에서 있었다. 당시 신종 인푸레인자에 대한 나의 지식은 독감의 수준을 조금 넘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출장 시에는 상비약으로 해열제 외에 기능성 감기약들을 추가로 지참한 정도였다. 당시 일본 북해도는 청정지역으로 잘 알려진 곳이고, 추운 지역이어서 바이러스가 있더라도 마스크 정도 만 쓰고, 사람 간 접촉만 적으면 된다고 믿었고, 동경이나 기타 대도시보다는 비교적 안전하겠지 하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어서 3박 4일간 큰 문제가 없이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금번 코로나 19는 일본 북해도 지역을 일찍이 무력화시켜 버렸고, 숲속의 별장도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시기이면 안전한 지역이 아님도 알게 되었다. 일단 감염된 사람들로부터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격리만이 최선이라는 것을 지난 4개월 동안 고통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
금번 코로나 19는 3개의 유형으로 전 세계에 확산하여 있고,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19는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 유럽, 러시아 등 육대주를 불과 3개월 만에 총성 없이 초토화해 버렸다. 파급속도도 재래식 무기로 전투할 때와도 비교가 안 된다. 미국인 약 1/3을 포함하여 전 세계인 436만 명(5/13 기준)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은 세계 1위 피해국이면서, 베트남전 참전 사망자보다 많은 사망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 19는 소위 세균전의 사례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세계는 백신 개발의 재원을 모았고, 빠른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 19를 이겨내기 위해 많은 경험과 시행 오차를 통하여 기침할 때는 옷소매에, 손 자주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2m 이상 거리 두기 등으로 표준화된 예방 행동 수칙을 실천하게 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와 같이 방역이 잘된 나라에서 가능했던 것이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봉쇄라는 개념으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를 잘 지킨 나라들은 종식을 눈앞에 두고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지금도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한수 한수 배우고 있는 것 같다. AI가 예측한 우리나라의 종식 일은 5월 12일, 세계는 12월 9일로 예측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 근원적인 것을 없애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정부의 콘트롤타워(KCDC), 의료진, 자문단, 자원봉사자, 국민들이 고생한 덕분에 결과를 두고 세계는 칭찬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역시 진단검사였다. 감염 여부를 6시간 이내에 알 수 있게 한 생명공학 기술들이 유효하게 적용되어 성공을 거둔 것이다. 현대과학으로 감염자를 단번에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조물주만 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들을 찾아 집중적으로 치료하면 퇴치된다는 지극히 간단한 이론인데 국가마다 살아온 환경, 제도들이 달라 받아들이는 데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베트남은 지난 4월 29일 퇴치 성공 선언, 뉴질랜드는 5월 13일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하였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과는 친분이 두터워 굳게 믿었는데 일찍이 빗장을 걸어서 아쉽기도 했지만, 한국 기술자 등을 14일 자가격리 조건으로 입국을 처음 허가한 바가 있다. 경제를 생각한다면 당연한 조치이다. 또한, 한국과 그동안 빗장을 걸어왔던 140여 개국 지역 중 오스트리아는 한국인에게 방역 모범국가라는 대접을 해줘 공항 문을 다시 개방하였고, 중국은 준비 중이다. 그리고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감염된 확진자가 쓰나미같이 몰려와 의료 체계 마비 등 속수무책으로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노인층, 의료진 등의 희생이 커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세계의 리더격인 미국도 마찬가지... 뉴욕주를 중심으로 비참한 모습들이 언론에 보일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또한, 미국인들은 창궐 초기에 총기, 탄약을 사느라고 장사진을 이룬 보도를 보고 아무리 환경, 문화가 차이가 있지만 이렇게 생각이 다른가 했다. 그리고 미국을 바이러스로부터 끝까지 지켜낼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던 트럼프도, 부실한 마스크를 지급해 오명을 낳은 아베도 결국 코로나 19에 힘없이 무너진 정치인으로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15일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 코로나 19가 창궐하여 사경을 헤매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이 치러졌다. 세계는 우리의 선거에 매우 주목하였고, 싱가포르와 같은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로 인한 감염자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어 세계는 또 한 번 한국을 보고 감탄했다. 그런데 5월 초 황금연휴 기간동안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용인 66번 환자(5/6 확진) 등의 뉴스는 지역 확산을 크게 걱정하고 있는 수준이다. 나는 그동안 코로나 19는 한국인 체질에는 좀 약한 듯 생각했었다. 고추장, 청양고추, 김치, 특히, 뭉치자고 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단합이 잘되는 민족 근성이 코로나 극복에 큰 힘이 된다고 믿었다. 결과적으로 코로나 19 예방에는 거리두기와 마스크가 최선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되었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과학적 검증 등 왈가왈부하면서 시기를 놓친 것 같다. 그들한테는 미세먼지 없는 청정공기가 있었고, 최고로 발달한 민주주의 속에서 살다가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하니 참으로 어색하기도 하고, 범죄자와 식별이 안 돼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더욱더 두려웠을 것이다.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되는 과정에서 프랑스의 언론에서는 비민주적 등등 이야기가 있었지만, 현재 큰 무리 없이 해결되고 있다. 공격적으로 감염자의 동선을 파악하여 원인을 찾아내 무료로 치료해 주는 한국을 보고 세계는 또 한 번 혀를 찬다. 한 예로, 대구를 초토화한 신천지 교인 31번 환자의 67일간 치료비가 3,000만 원을 넘는 보도는 혈세 낭비 등 몹시 불편한 마음도 있지만, 그 이상의 감염원들로부터 보호했다는 측면에서 보면 경제적으로 방어했다고 볼 수도 있다. 어디 이 세상에는 좋은 것만 있는가 나쁜 것도, 음이 있으면 양도, 모두 균등하게 밸런스를 맞추어 가면서 더불어 사는 것이 한세상인데...
금번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 결과는 진보로 대변되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과 보수로 대변되는 미래통합당의 참패로 귀결된다는 의견이 많았고, 특이한 점은 많은 군소정당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았다. 이제부터는 생활 방역 전환이 기정사실로 되었는데 모두가 조심해야 한다. 이제 우리에게 닥쳐올 경제문제는 재난지원금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세계 모두가 퇴보했지만, 한국 특성에 맞는 통 큰 뉴딜정책의 실행, 포스트 코로나로 인한 사회 변혁에 충격 최소화 등이다. 끝으로, 내가 한평생을 지켜왔던 시멘트·콘크리트 산업은 무감각하여 별로 말이 없지만, 피해 없기를 바라고, 강력한 정부의 정책 실행과 힘찬 격려와 기대를 걸어본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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